"서방의 대러 제재 때문 아니다…관할구역 내 규정 재평가 중"
중국 최대 드론업체 대강창신과기유한공사(DJI·다장)가 만든 '다장 매빅 2 프로'(Mavic 2 Pro)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상공을 날고 있다. 2021.12.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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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 최대 드론전문업체 대강창신과기유한공사(DJI·다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다장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회사는 여러 관할구역의 규정 준수 요건을 내부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며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사업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말했다.
'서방의 대러 제재와 관련 있냐'는 AFP의 서면 질의에 대해 다장 측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때문은 아니다"라며 역내 모든 수출입 통제를 평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장이 자신들 기술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군사적 작전을 벌이는 데 사용하도록 허용했다며 맹비난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트위터에 "다장은 이 같은 살인사건에 파트너가 되고 싶은거냐"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인 살해를 돕는 당신들 제품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장의 드론 탐지장비 '에어로스코프'(AeroScope) 시스템을 지목해 러시아군이 미사일 사용을 위해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에어로스코프는 통상 공항, 교도소 등 민감 시설 보호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이에 다장은 러시아가 자사 제품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거나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위치 자료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다장은 지난주 성명에서도 "자사 제품에 무기를 부착하는 시도에 대해 분명히 반대해왔다"며 "피해를 주기 위해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장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감시 활동에 조력했다는 혐의로 국제 인권단체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다장을 투자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렸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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