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 "중국제 드론이 러시아군 정밀 폭격 유도"
세계 최대 中 드론업체 DJI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업 중단"
러시아군 약화할 수도…美 드론 업체, 우크라이나 판매 가속
중국의 세계 1위 드론 업체가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거센 항의를 중국 업체가 받아들인 건데 중국 주요 기업의 러시아 사업 철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17일 러시아군은 오데사 인근의 우크라이나 군 통신 정찰 시설을 폭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런 정밀 타격에 중국 드론 업체 DJI의 기술이 이용됐다며 항의했습니다.
부총리가 직접 DJI 창업주에게 공문을 보냈습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에게 미사일 공격을 가할 때도 중국제 드론이 유도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이 DJI에서 구입한 드론은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면서 이유를 따졌습니다.
한 달 넘게 항의를 받은 세계 1위 드론 업체 DJI는 결국 러시아 사업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드론업체 DJI 관계자 : 베이징 시간 2022년 4월 27일 0시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의 모든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 주요 기업 중 러시아 사업에서 철수한 것은 DJI가 처음입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에도 드론 판매를 중단했지만 피해는 러시아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이미 미국 드론 업체들이 지원과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DJI의 이번 결정에는 러시아 지원 의혹을 받을 경우, 더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잃을 수 있다는 계산이 주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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