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탁현민 "文 대통령 퇴임 후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릴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대통령비서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2021년 6월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7일 "퇴임 후 (정치권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면 물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퇴임하신 후에는 잊혀지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하실 것"이라며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인 내달 9일 청와대 앞에서 환송 모임을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저녁 6시에 퇴근하실 테니 만약 그런 자리가 만들어지면 대통령이 거기서 감사하다는 말씀 정도는 하실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이 외롭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보내드리고 싶다"며 내달 9일 저녁 6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모이자고 제안했다.

또 탁 비서관은 윤 당선인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손 전 앵커와 일대일 대담을 하는 즈음에 윤 당선인은 유재석 씨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상당히 공교롭다"며 "우연의 일치인데 두 사람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과거 CJ ENM 측이 청와대의 문 대통령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타진을 거절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것에는 "대통령뿐 아니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하는 분 등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며 "제작진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고 굳이 강권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논란 이후 CJ 측에서) 연락이 한번 왔지만, 저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그쪽에서 아무 얘기 못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도) 여민관과 일하는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다 개방했는데, 뭘 더 개방할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본관이나 상춘재 안까지 다 열어놓고 사람들이 들어오게 한다면 관리가 될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현재 청와대 관람은 신청을 한 인원들에 대해 해설사가 청와대 경내를 함께 다니며 설명을 해주는 방식"이라며 "(새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고 막 들어가게 하겠다는 것인지, 그게 좋은 것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실무자로서는 비극적인 일인데, 이쪽(청와대 건물)으로 새 정부 사람들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인수인계할 게 거의 없다"며 "새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게 크게 인수인계를 받으려 하지 않는 것 같아 여러 면에서 짐 싸기가 한결 수월하다"고도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