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 통합 보존·관리 강화
1976년 복원한 탕춘대성과 홍지문, 오간수문의 현재모습 |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서울시는 조선 시대 한양을 수호했던 성곽인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통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그 첫걸음으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곽인 탕춘대성의 첫 발굴조사를 28일 시작한다. 탕춘대성이 1976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46년 만이다.
종로구와 서대문구 경계의 북한산 자락 1천㎡(정밀발굴 50㎡)를 대상으로 7월까지 발굴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조사로 탕춘대성의 성벽 원형과 구조, 성격 등을 규명해 연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유적임에도 그동안 보존과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시는 전했다. 이번에 탕춘대성을 한양도성·북한산성과 동일하게 사적으로 승격해 보존·관리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탕춘대성은 1718년(숙종 44년)부터 1753년(영조 29년) 사이 축조됐다. 전란 시 왕실은 물론 도성 사람들이 북한산성으로 피난하게 돕는 연결통로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평상시에는 도성 내부 평창동 일대 군수창고를 보호하는 방어시설로 기능했다.
이 성곽은 1921년까지 축조 당시의 모습을 유지했으나, 홍수로 인해 홍지문과 오간수문, 탕춘대성 일부가 훼손됐다. 이후 약 50여 년간 방치돼오다 1976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뒤 복원공사가 이뤄졌다. 지금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탐방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시는 연말까지 사적 지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탐방로 정비, 수목 정비, 성벽 3D 스캔 도면 작성 등 정비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탕춘대성의 가치를 논의하는 학술 심포지엄도 올 6월에 열 예정이다.
홍지문 및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 |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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