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처럼 국민과 만남 안 해"
"한국이 세계 10위권 인정받은 시기
국민들과 함께해 대단히 영광이었다"
26일 방영된 JTBC '대담-문재인의 5년'에 출연한 문재인 대통령.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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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주어진 위기들을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저로서는 최고의 영광이겠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6일 방영된 JTBC '대담-문재인의 5년'에서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나'는 질문에 "욕심을 부리자면"이라고 단서를 달면서 이같이 답했다.
퇴임 이후의 계획을 묻자 "퇴임 이후의 계획은 없는 것이 계획"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치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털어놓으며 "뭔가 하겠다고 생각할 단계가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덤덤하게 살아가는 거죠"라고 부연했다. 그는 "퇴임 이후가 빨리 기다려진다"고도 했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밤은 "별로 서글프지 않다"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은 "서글프다"라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처럼 하루 한 번 국민들과의 만남은 안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한편으로 좋아하면서도 그렇게 매이게 된 것을 굉장히 힘들어하시기도 했다"고 전하며 "저는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10위로 인정받았던 시기, 국민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가 '대담-문재인의 5년' 방송 녹화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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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우리가 성공한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으로 어떤 분은 '과'가 어떤 분은 '공'이 많았다고 본다. 또 예우를 박탈당한 분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모든 대통령들이 그 시기의 국민들과 함께 이룩한 역사의 총체적 합은 우리가 굉장히 성공한 나라가 됐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경제, 민주주의, 문화, 방역, 군사력 등 다방면에서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나라로 인정받았다"며 "그 시기를 국민과 함께했던 것이 대단히 영광이었다"며 말을 마쳤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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