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현지매체 인용해 보도…“5월 중 가입의사 표명”
러 우크라 침공 이후 핀란드·스웨덴서 안보 우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왼쪽) 스웨덴 총리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지난 1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핀란드 일타레흐티와 스웨덴 엑스프레센의 이날 보도를 인용해 두 나라가 다음달 중에 나토 가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서방 진영의 군사동맹과 협력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와 거리를 뒀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가 ‘특수군사작전’이라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들 국가에서도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군사적인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국가 안보 보장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핀란드와 스웨덴 내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안보 우려로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핀란드 국민의 68%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의 두 배 수준이다. 스웨덴의 여론조사에선 나토 가입 찬성이 반대보다 소폭 많았다.
두 국가의 총리들은 이달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지형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나토 가입 문제를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자국이 러시아와 130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다며, “수주 내로 나토 가입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든 것이 바뀐 만큼 러시아의 모든 유형의 행동에 대비해야 한다”며, 나토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일타레흐티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 정상들이 다음 달 16일 주 중 만날 계획이며, 이후 동맹 가입 계획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스웨덴 일간 아프톤블라데트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미국과 영국이 군사력 증강, 심도 있는 군사훈련, 나토 국가들의 ‘강력한 정치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나토 가입 추진과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핀란드와 스웨덴이 비슷한 선택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