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인 전북대 광장에서 노제·영결식…분향소 추모 발길 이어져
'1세대 인권변호사' 고(故) 한승헌 변호사 추모 노제 |
(서울·전주·광주=연합뉴스) 황재하 나보배 천정인 기자 = 88세를 일기로 별세한 '1세대 인권변호사' 고(故) 한승헌 변호사(전 감사원장)의 영결식이 25일 열렸다.
'산민(山民) 한승헌 변호사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이하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발인은 이날 오전 6시 50분 서울성모장례식장 12호실에서 열렸다.
유신 독재 맞선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전 감사원장 |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고인의 유해와 영정사진을 모교인 전북대학교 광장으로 운구해 오후 2시부터 30여분간 노제와 영결식을 치렀다.
광장에는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등 현대사에 기록된 주요 시국사건들을 변론한 고인을 기리는 후배 법조인들의 추모 현수막이 걸렸다.
노제 사회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전북지부장인 김용빈 변호사가 맡았다.
김용택 시인이 추모 시를 낭독하고 왕기석 명창이 추모곡을 불렀다.
전북대 광장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분향소가 차려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지막 길 떠난 故한승헌 변호사 |
이후 광주로 이동해 오후 4시부터 장지인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하관식을 했다.
묵념, 조사, 하관, 복토, 하관예배 등이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김용채 변호사는 조사에서 "민주 투사이자 법률가인 한승헌 변호사님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인사와 인권·정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는 변호사들의 사표였다"고 말했다.
김범태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장은 "변호사님은 군사 독재 시절 숱한 시국 사건 변론을 마다하지 않으셨고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것조차 탐탁지 않게 여기셨던 진정한 인권 변호사였다"며 "남기신 발자취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이 시대가 지향하는 가치를 구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20일 별세했으며 장례는 5일 동안 민주사회장(葬)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등 현대사에 기록된 주요 시국사건들을 변론해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꼽힌다.
고인이 1986년 홍성우·조영래 변호사 등과 결성한 '정의실현 법조인회'(정법회)는 1988년 설립된 민변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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