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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밀가루 묻혀 20분간 도어록 '삑삑'…공포의 스토킹, 범인은 前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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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였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밀가루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해제하려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를 주거침입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2시20분쯤 피해자 B씨의 주거지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침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전 직장동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준비한 붓으로 밀가루를 잠금장치에 묻힌 뒤 번호를 풀기 위해 약 20분간 잠금장치 번호를 눌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연락을 받고 온 B씨의 남자친구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붙잡은 뒤 임의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건 당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거침입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새벽 2시경 자다가 누군가 도어락을 누른다는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았다"며 "통화를 하던 중 누군가 도어록을 누르는 소리가 났고, 여자친구 집 앞에 도착하니 밖에 신발이랑 모자가 놓여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변을 둘러보니 건물에서 누가 봐도 수상한 복면을 쓴 사람이 나오길래 붙잡은 후 경찰을 불러 확인했더니 여자친구의 전 직장 동료였다"며 밀가루가 잔뜩 묻어 있는 도어록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A씨의 소지품으로 붓이랑 밀가루가 나왔는데 실제로 여자친구 집 도어록이 밀가루 범벅이었다"며 "영화를 얼마나 본 건지 (도어록에 묻은) 지문을 보고 들어가려 했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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