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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은해, 남편 장례식장서 게임하더라"…이후 조현수와 해외여행 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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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머니투데이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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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31)가 피해자인 남편 윤모씨(당시 39세) 장례식장에서 웃고 떠들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다는 지인들 증언이 나왔다. 또 남편 사망 후 약 한 달 만에 내연남 조현수씨(30)와 일본 여행을 간 것을 시작으로 10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SBS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찰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장례식장에 참석한 윤씨의 지인들은 상주인 이씨가 남편의 장례식장 근처에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었으며, 담배를 피우거나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윤씨 장례식 후 공범인 조씨와 해외여행을 10번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윤씨가 숨진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2019년 7월 28일 조씨와 일본 여행을 떠났고, 8월 21일에는 베트남, 9월 7일에는 홍콩 등 2020년 2월까지 총 10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경찰은 이씨의 이런 행동들이 배우자상을 당한 사람의 모습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수사 기록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바꾼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씨는 경찰 1차 조사에서 윤씨가 다이빙을 한 뒤 조씨가 물속에 들어가 윤씨를 찾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는 '조현수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찾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바꿨고, 이후에도 '조현수가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보지 못했다',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이씨와 조씨를 불러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씨와 조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사망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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