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마지막 친서를 교환했습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친서 교환 사실을 밝혔고,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오늘 새벽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제 보낸 친서에서 남북대화가 희망한 데까지 이르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 "아쉬운 순간들과 벅찬 기억이 교차하지만 김 총비서와 손을 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미 대화 중단 및 북한의 무력 도발 사태 등과 관련해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한다. 북미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도발을 자제할 것을 북한에 당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됐다. 김 총비서도 한반도 평화의 대의를 갖고 남북 대화에 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하루 만인 어제 저녁 답신을 보내 "희망한 곳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역사적 합의와 선언을 내놓았다"며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또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제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정성을 쏟으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애쓴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를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통일,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 한 사람 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으로서 역할이 있다면 하시지 않겠나"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친서 교환에 대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대화는 깊은 신뢰 속에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9년 북미 간 '하노이 노딜', 2020년 6월 북한의 일방적인 통신선 차단으로 남북 간 대화가 사실상 끊긴 와중에도 남북 정상은 친서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내용의 친서는 교환을 해왔다고 이해해달라"며 공개된 것 외에 친서가 더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친서에 담긴 내용은 브리핑에서 대부분 공개했다면서 더 추가적인 논의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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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친서 교환 사실을 밝혔고,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오늘 새벽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제 보낸 친서에서 남북대화가 희망한 데까지 이르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 "아쉬운 순간들과 벅찬 기억이 교차하지만 김 총비서와 손을 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미 대화 중단 및 북한의 무력 도발 사태 등과 관련해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한다. 북미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도발을 자제할 것을 북한에 당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됐다. 김 총비서도 한반도 평화의 대의를 갖고 남북 대화에 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 평양선언, 9·19 군사합의가 통일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 남북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의 동력으로 되살아날 것을 믿고 기다리겠다"며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하루 만인 어제 저녁 답신을 보내 "희망한 곳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역사적 합의와 선언을 내놓았다"며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또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제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정성을 쏟으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애쓴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를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 정상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면서 문 대통령이 퇴임 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역할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통일,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 한 사람 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으로서 역할이 있다면 하시지 않겠나"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친서 교환에 대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대화는 깊은 신뢰 속에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남북 정상은 김 총비서가 2018년 2월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친서를 교환해왔습니다.
지난 2019년 북미 간 '하노이 노딜', 2020년 6월 북한의 일방적인 통신선 차단으로 남북 간 대화가 사실상 끊긴 와중에도 남북 정상은 친서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내용의 친서는 교환을 해왔다고 이해해달라"며 공개된 것 외에 친서가 더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친서에 담긴 내용은 브리핑에서 대부분 공개했다면서 더 추가적인 논의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 편집 : 정용희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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