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조원 규모 추가 무기 지원책 발표하며 고스트 드론 언급
"목표물 공격하는 일회용 자폭 드론…침공일 전에 개발 시작"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31일 (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서 브리핑을 갖고 “러시아 군은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재배치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이에 따라 전쟁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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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8억달러(약 992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책을 발표한 가운데 이날 지원 품목에 새로 등장한 '피닉스 고스트(Phoenix Ghost)'가 주목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해당 '고스트 드론'을 두고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미 공군이 개발한 것"이라며 "일회용 자폭 드론"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이어 고스트 드론을 지원한 배경을 두고 "돈바스 지역이 캔자스주를 연상시킬 정도로 평평한 지형으로 가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고스트 드론이 돈바스 지역의 대규모 전투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고스트 드론이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돈바스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능력을 고려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인 2월 24일 전에 이미 개발을 시작했다"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빠르게 개발된 건 맞다"라고 덧붙였다.
고스트 드론은 정확한 공격 능력뿐만 아니라 사거리 등 무기 기본 특성에 대해서도 알려진 게 없다.
커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고스트 드론이 주로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설계됐고 정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외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에서 제공한 스위치블레이드라는 최첨단 미국제 자폭형 드론의 사용 방법을 훈련받은 바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은 목표물에 날아들어 충돌 시 폭발하는 일회용 무기다.
커비 대변인은 고스트 드론을 사용하기 위한 훈련과 관련해서는 "스위치블레이드 훈련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훈련 계획이나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군이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훈련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 뉴스1(에어로바이런먼트 트위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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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드론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커비 대변인은 "향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드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가 동부 지역에서의 대규모 전투를 위해 병력을 집중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이전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백악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미국은 고스트 드론 121대, 155mm 곡사포 72기, 포탄 14만4000발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무기 지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의 화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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