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요구사항 접수해 정찰·자폭용 무인기 신속 제작
미군이 지원한 155㎜ 곡사포 |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새로 지원하는 무기는 동부 평원 전투에 필요한 맞춤형 장비로 구성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보내는 8억 달러(약 1조원) 병기에는 신형 드론(무인기)과 곡사포가 편입됐다.
'피닉스 고스트'(불사조 귀신)로 명명된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급히 특화 제작된 신형 무기다.
이 무인기의 기본적 기능은 앞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정찰·자폭용으로 지원한 스위치블레이드 드론과 유사하다.
이들 드론은 적군의 동향을 감시할 수 있으며, 주요 표적을 찾아낸 후 자폭하는 방식으로 파괴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적군의 동태를 파악해 신속하게 전술적으로 대응하거나 중요 표적을 제거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 드론은 미국 공군이 특별히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맞춰 신속하게 개발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지원 꾸러미에 포함된 피닉스 고스트는 121대라고 발표했다.
북부전투에서 맹위를 떨친 견착식 미사일 |
미군이 이번에 지원하는 대포는 155mm 곡사포로, 우크라이나 5개 포병대대에 지급된다.
각 포병대대에 곡사포 18대와 포탄 3만7천발 정도를 지원될 예정이며,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에서는 포대의 평지 교전이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곡사포를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시가전이 많은 북부 전투에서는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NLAW,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를 효과적으로 썼지만 평지가 많은 돈바스에선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동부 전투를 위해 이번에 지원되는 곡사포는 1분에 3∼5발을 발사해 40㎞밖에 있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곡사포를 필요한 위치로 끌고 가 지속적으로 포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자국 보병이 진군할 때 엄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NYT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화력이 심대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봤다면 그 많은 곡사포와 포탄을 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과 마찬가지로 곡사포도 우크라이나의 전장 분석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급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국면을 결정할 중요한 기간"이라며 새로 지원한 무기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평지 전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미군 유럽사령부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14개국 대표들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고 복수의 미국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로 가는 미군 무기 |
jangj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