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좌관 "자격 심사 설문지 작성 마쳐"
집행위원장 "우크라 가입, 평소처럼 길지 않을 것"
이사회 6월 회의 통과 시 신청 3개월 만 후보국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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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호르 조브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EU 회원국 자격 심사를 위한 설문지 작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조브크바 보좌관이 말한 설문지는 지난 8일 우르줄라 폰데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키이우를 방문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다. 설문지 작성은 EU 일원이 되기 위한 첫 절차로 가입 희망국이 EU가 정한 정치적, 경제적 기준에 부합하는지 일차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당시 폰데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일원”이라며 “EU 가입이 평소처럼 몇 년에 달하도록 길지 않을 것이다.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몇 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의 이같은 긍정적인 발언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는 무난히 EU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이사회는 오는 6월 23~24일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EU 후보국 자격을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다양한 검증을 통과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판정을 받으면 정식으로 EU 회원국이 될 수 있다. EU 회원국은 27개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공식 요청했다. 그는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모든 유럽인들과 함께 하는 것이며 특히 중요한 것은 공평한 토대 위에 함께 서는 것”이라며 “이것은 정당할 뿐 아니라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6월 우크라이나가 후보국이 된다면 약 3개월 만의 결정으로 그간의 사례에 비해 빠른 것이다. 앞서 터키와 북마케도니아 등은 EU 후보국 지위에 오르는데 1~2년이 걸렸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격전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 항복하라고 우크라이나군에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거부했다. 마리우폴 항 인근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야측의 최종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데니스 슈마이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는 여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우리 군대는 아직 거기(마리우폴)에 있고 끝까지 싸울 것(fight to the end)”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이 서부 도시 리비우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친러세력이 머무는 우크라이나 동쪽의 돈바스에서 재정비를 하면서 키이우 등에 장거리 공격을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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