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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러시아 최대 은행·원유 제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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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최대은행 스베르방크와 원유 제재 검토

러 GDP 전망치 11%↓…"러 국가부도는 시간문제"

EU, 전쟁 장기화에 우크라에 무기지원 강화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유럽연합(EU)이 다음 대(對)러시아 제재 조치로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규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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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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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독일 빌트지 인터뷰에서 다음 6차 제재안에 대해 “은행업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특히 러시아 은행 부문의 37%를 차지하는 스베르방크를 눈여겨보고 있으며 에너지 관련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U는 그동안 여러 주요 은행을 대러 제재 대상에 올렸으나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의 주요 결제 창구인 스베르방크와 가스프롬방크는 제외했다.

스베르방크 제재는 러시아산 에너지 규제를 동반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다음 제재안에 원유 관련 조치를 포함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EU에 수출하던 원유 분량으로 다른 시장에서 더 큰 이익을 얻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수입을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앞서 시행한 경제제재의 효과를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11% 하락했다면서 “러시아의 국가부도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회원국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그간 경제 제재에 방점을 둬온 EU는 전쟁 장기화에 따라 군사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우크라이나가 승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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