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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전 靑 떠나는 文…고민정 "尹 잔인" 尹측 "우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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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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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에서 본인들이 실무 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 취임식 하루전인 5월 9일 청와대 퇴거를 밝힌 바 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9일 청와대를 떠나 호텔에 묵게 되는 것에 대해 전혀 협의가 없었다는 청와대 입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저희와 논의가 없었다고 한 것은 그냥 팩트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9일 자정부로 나가는 것은 청와대에서 확인할 일이지 인수위와 협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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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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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 측이 10일 오전 0시를 기해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한 가운데, 이보다 하루 앞선 9일 청와대 퇴거를 택한 것이다.



고민정 "盧 떠날 땐 MB가 조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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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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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잔혹사가 시작된다"며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가 있다"며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윤 당선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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