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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내일 합당발표…선언문 막바지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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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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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합당 선언문 작성도 막바지 조율 중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7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내일 합당을 선언한다.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함께 할 것”이라며 “선언문 초안도 완성됐다”고 말했다.

발표 시간은 미정이다. 18일 오전 안 위원장의 인수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이 시간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의 합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대선을 엿새 앞둔 지난달 3일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대선 뒤 공동정부 구성과 양당 합당에 합의한 바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합당 선언을 내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 세부 조율 중”이라며 “국민의당 당직자 7명에 대한 고용 승계와 관련해 미세한 조정 절차가 남았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아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합당 시점에 대해서는 끝까지 말을 아꼈다.

안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합당의 마지막 과제로 평가되는 당직자 문제에 대해 끝까지 세부 조율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저를 믿고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따라왔던 당직자들이 있지 않나. 사실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며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하다. 사소한 (조율) 정도가 남아있다. 잘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당직자 승계 외에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뭐 큰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직자 고용승계 문제는 깔끔히 해결됐다”고 하면서 18일 합당 발표를 사실상 확실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직자 7명에 대한 고용승계는 일반 당무직 5명과 당무 지원직 2명으로 사실상 합의가 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 통상 일반 당무직은 정규직 공채로 들어와 ‘과장’ 직급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그만큼 기존 일반 당무직의 반발이 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국민의힘 정규직 당직자의 봉급과 처우는 국민의당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직급 외에도 봉급을 책정하는 등 막판 조정 절차가 남아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국민의당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같은 수준의 봉급을 책정해선 안 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6·1 지방선거 공천권 지분은 합당 조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전국위원장 협의회는 이날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지방선거 출마 신청자 전원에 대해 전략 공천을 배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합당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보지는 못했다”며 “원래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서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 잘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당 후 당의 간판은 ‘국민의힘’으로 유지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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