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장관과 통화…"지역의 평화적 발전 해쳐"
왕이 중국 외교부장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베트남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15일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행 추진하면서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어렵게 얻은 지역의 평화적 발전 국면을 엄중히 해치고, 아세안 중심의 지역 협력 틀을 심각하게 잠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문제는 다시 한번 아시아 국가들에 평화·안정 유지의 귀중함을 인식하게 한다"며 "냉전적 사고가 이 지역에서 다시 돌아와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가까이서 재연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베트남은 같은 사회주의 국가"라며 "중국은 베트남과 단결 및 협력을 강화해 외부 위협을 제어하고 우크라이나 위기가 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잘 대응하고, 지역 평화·안정의 큰 국면을 수호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부이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베트남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준수를 주장해왔다"며 "각 당사자의 합법적 권익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의 입장은 중국과 유사한 점이 많으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계속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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