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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미 금리 따르면 적정 한 기준금리 2.86%…가계대출 이자 부담 40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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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를 따라갈 경우 기준금리가 2.86%까지 오르면서 가계대출 이자 부담이 40조 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오늘(14일) 발표한 '미국과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2.33%로 추정됨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도 2.86%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경연은 미국이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지나치게 가파른 반면 고용 등 실물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견고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5%로 1981년 12월(8.9%)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낮아졌고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7.0%로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한경연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통화량 등 변수를 고려해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추정한 결과 미국의 올해 적정 기준금리는 2.33%로 예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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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0.375%(0.25∼0.5%)임을 고려하면 적정 기준금리까지 1.95%p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경연은 200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월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미 간 적정 기준금리의 차이를 최소 0.53%p로 추정했습니다.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2.33%까지 인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유지할 경우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1.08%p까지 벌어져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만큼 적정 수준의 기준금리 차이(0.53%p)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최소 1.61%p 인상해 2.86%까지 올려야 한다는 게 한경연의 설명입니다.

또한 한경연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86%까지 인상될 경우 가계대출 금리가 1.90%p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이자부담 증가액은 40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 부채가 있는 가구(전체의 57.4%)의 경우 가구당 이자부담은 연간 345만 원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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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연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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