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첫 외교 수장으로 13일 발탁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외교안보통이자 4선 중진 의원이다. 외무고시 11회에 합격해 외무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영삼정부에서는 청와대 공보비서관으로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담당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을 모두 역임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2008년 한미 의원외교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독대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선진국형 외교안보 대통령'을 표방하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당선인이 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된 후에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 후보자는 이달 초에는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으로 건너가 백악관과 의회, 정부와 싱크탱크 인사들과 양국 관계를 조율했다. 정식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는 5월 말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코로나19에 확진돼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못한 박 후보자는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라는 자세로 국회 청문 과정부터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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