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2~13일 인천시장 후보 '컷오프' 명단 발표

2~3명 압축…안상수, 이학재, 심재돈 컷오프 대상

국민의힘 로고 사진/더팩트DB

유정복, 3자 연대 촉각

안상수 "컷오프 상상할 수 없다"

이학재, '컷오프' 아니고 '경선 확신'

심재돈, 경선 참여 확신…연대 문 열어놔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경선 참여대상 발표를 앞두고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공관위의 컷오프 대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초초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늦어도 13일까지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4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13일까지는 컷오프 대상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의 경우 1강(유정복 전 인천시장), 1중(안상수 전 인천시장), 2약(이학재 전 3선 국회의원, 심재돈 당협위원장) 구도가 형성돼 있다.

당 안팎에선 1명이 컷오프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은 각기 다른 셈법으로 경선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내심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정복 예비후보 사진/더팩트DB

◇유정복 예비후보…3자 연대 촉각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정복 예비후보는 다자 구도의 경선이 유리하다.

현재 안상수, 이학재 예비후보가 反(반) 유정복 연대를 형성한 상황에서 심재돈 예비후보가 안·이 연대에 참여할 경우 어려운 싸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정복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안·이 연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심 예비부가 두 후보 연대에 가세할 경우 힘든 경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중, 2약이라 하더라도 이들이 뭉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이는 연대를 발표해 놓고 구체적인 연대 방식에 대해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오는 12~13일 중앙당 공관위가 두 예비후보자 중 1명을 컷오프 할 경우 어는 한쪽은 지지를 선언해야 한다.

반면 연대를 형성한 두 후보가 아닌 심재돈 예비후보가 컷오프 될 경우 심 예비후보의 거취 결정에 따라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심 예비후보가 유 예비후보와 연대하면 상황을 다르겠지만 안·이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판세는 뒤집힐 수도 있다.

3명 예비후보의 연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유정복 예비후보측은 컷오프 대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안상수 예비후보 사진/더팩트DB

◇안상수 예비후보..."컷오프 상상할 수 없다"

이학재 예비후보와 연대를 형성한 안상수 예비후보는 '고령' 및 참모 구속건 등이 아킬레스가 되지나 않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표면상 평온한 모습이지만 '컷오프' 될 수도 있다는 설에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객관적으로만 보면 안 예비후보는 두 자리수를 유지하며 유정복 예비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컷오프에서 배제될 수 있다.

하지만 안 예비후보측은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고령'과 측근 구속, 선거 패배 등이 심사 항목에 포함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안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컷오프 안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안 예비후보의 컷오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상할 수 없다"면서 "왜 안 예비후보에 대한 컷오프 설이 나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안 예비후보가 '컷오프' 된다면 안 예비후보는 이학재 예비후보지지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연대발표 했기 때문이다.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5일 '인천비전 캠프' 개소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지우현 기자

◇이학재 예비후보…'컷오프' 아니고 '경선 확신'

안상수 예비후보와 연대를 선언한 이학재 예비후보는 지속되고 있는 낮은 지지율이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지나 않을까 속이 타는 모습이다. 정치 초년생인 심재돈 예비후보와 인지도가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언론에서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자리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며, 심 예비후보와도 별 차이가 나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예비후보는 컷오프 대상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이학재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인지도가 낮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컷오프는 안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당이 새로운 인물을 염두에 두고 심사한 만큼 경선 참여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심재돈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7일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인천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인천=지우현 기자

◇꽂 놀이 패 갖고 있는 심재돈 예비후보…경선 참여 확신

정치에 입문한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인지도가 급상승한 심 예비후보는 10%의 가산점이 있다.

비록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자리수를 보이고 있지만 심 예비후보는 경선 참여를 확신하며 그동안 미뤄왔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오는 14일 진행한다.

심 예비후보 선대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캠프 스태프들의 잇따른 코로나 19 확진 등으로 1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앞서 심 예비후보는 경선 완주를 계획하면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문은 열어놨다.

그는 "(안상수, 이학재) 두 후보의 단일화와 관계없이 이번 경선을 완주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저의 힘이 이를 실현하기에 미약하다고 판단되면, 인천의 발전을 위한 길이 있다면 저는 그 길을 함께 걸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같이 후보 단일화 문을 열어놓고 있는 심 예비후보가 '컷오프' 될 경우 안·이 쪽을 지지선언 할지 아니면 유정복 예비후보와 같이 할지 심 후보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12일 또는 13일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 대한 커오프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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