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민중신학자 김용복 목사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최근 소천한 '1세대 민중신학자' 김용복 목사를 추모하고,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WCC는 전날 낸 추모 메시지에서 "김 목사님의 서거에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에큐메니컬(교회일치) 운동에 지칠 줄 몰랐고, 충실히 봉사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국의 저명한 민중신학자 중 한 명인 김 목사님의 에큐메니컬 교육에 대한 기여는 젊은 학생들을 위한 신학연구소를 여는 아이디어를 발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WCC는 "목사님의 삶과 증언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생명과 부활의 주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충직하고 사랑받는 종, 고 김용복 목사님에게 안식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인이 한때 활동했던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도 추모문에서 "개혁 신앙에서 배출된 신학자로서 아시아 신학, 특히 민중 신학의 선구자였다"며 "아래로부터 행동하는 신학을 하고자 했던 그의 열정은 억압받는 자들의 관점을 끌어냈고, 아시아 신학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이 단체는 "그의 이런 신학적 비전은 그 당시 세계개혁교회연맹(WRAC)으로 알려졌던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인은 WARC 신학부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개혁교회 공동체에 많은 통찰력과 비전을 가져다줬다"고 기억했다.
민중신학계에서 활동해온 고인은 지난 7일 소천했다. 에큐메니컬 운동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고, 한일장신대 총장(1992∼1999)과 한국민중신학회 회장(1999∼2000) 등을 지냈다. 그의 장례예배는 9일 치러진 바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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