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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설문지 받았다"…우크라, 올여름 초고속 EU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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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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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환영하며 손을 잡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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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이례적인 속도로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폴란드로 옮겼던 EU 대표부도 다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열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EU 가입 절차 중 하나로 공식 설문지를 전달했다.

가입 신청국은 자국의 사회 제도나 경제 구조 등이 EU의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설문지에 맞춰 세밀하게 평가해 제출해야 한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초에 EU에 정식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일원이다. 우리는 귀국의 요청을 분명 들었다. 오늘 처음 긍정적 답변을 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처럼 여러 해가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몇 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유럽 및 EU을 향한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설문지를 받고 "일주일이면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협상에서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EU에 가입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인구가 비슷하고 공산주의 역사를 지닌 폴란드의 경우 EU 가입에 10년이 걸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경우 EU 회원국들이 강력하게 반러시아 공동 전선을 형성하고 있어 가입 승인이 신속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폴란드로 옮겼던 대표부를 키이우로 다시 옮긴다고 밝혔다.

마티 마시카스 우크라이나 주재 EU 대표부 대표는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와 동행했다. 그는 대표부를 다시 열기 위해 키이우에 남아 직원 복귀를 준비하고 일부 직원들과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와 정부 기능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현지에 직원을 배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더 나은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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