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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벤츠가 갑질해서 막아버렸다"···주차빌런 응징한 '사이다'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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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대상 명단에도 올라가···전화도 안 받는다"

주민 "매번 저래왔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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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상습적으로 주차선을 침범해 차를 세우는 벤츠에 자신의 차로 앞을 막아버리는 방법으로 응징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 언제까지 갑질 주차할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늦은 시간 (벤츠의 선 넘은 주차를) 보게 됐다"며 "경비실에 연락했다가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듣고 (벤츠 차주가) 악질이라 판단돼 그냥 막아버렸다"고 설명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차를 비스듬히 주차해 옆 주차 칸까지 침범한 벤츠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옆 주차 칸은 경차 전용 구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가 세워진 주차 자리는 두 대의 차가 들어가는 공간으로, 옆 주차 자리를 막으면 단독 주차가 가능해진다. 이에 벤츠 차주는 고의로 차를 삐딱하게 세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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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벤츠 차주의 만행에 자신의 차를 이용해 그 앞을 막아 버리는 방법으로 응수했다. 게다가 벤츠가 움직일 수 없도록 최대한 바짝 붙여 세웠다.

그는 "(벤츠 차주는) 관리사무실, 경비실에서 전화를 여러 번 했지만 매번 연결 실패해 감시 대상 명단에 올라있었다"며 "경비 아저씨에게 해당 차주 민원이 오면 차량에 붙어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라고 전해 달라 하고 집에 왔다"고 적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주차하고 살거면 전원주택 가서 살던지", “사이다 대처”, “명백한 주차갑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저 아파트에 같이 사는 이웃 주민이다"라면서 “이번 뿐만 아니라 매번 저래왔다. 두 대가 댈 수 있는 공간임에도 대각선으로 단독 주차를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kjisun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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