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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中 '한국산 의류가 감염원' 주장에 "사려 깊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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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등에 강한 우려 제기… 모니터링·대응 계속"

뉴스1

지난 5일 (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연장된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배달원으로부터 격리 주민들에게 전달할 물건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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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최근 '한국산 의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원이 되고 있다'는 중국 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이라며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일부 지방행정관서나 일부 언론의 '한국산 수입 의류를 조심해야 한다'는 여론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중국은 우리나라산 의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해외 수입품에 대한 (코로나19) 방역·검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별히 우리나라 것에 대해서만 그런 게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일부 관서·언론이 전체적 함의를 읽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의)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은 한중관계 등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중국) 중앙정부나 해당 언론사 등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 측 우려 등을 강력히 제기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앞으로도 주중국대사관을 포함한 현지 공관과 (외교부) 본부가 합심해 (중국 언론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대응도 계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자에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 사례는 한국산 수입 의류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창수(常熟)시 방역당국도 지난달 28일 현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조사결과 '온라인에서 구매한 한국 옷 4벌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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