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떨어진 표적 찾아내 정밀 타격…
전문가들 "전쟁 양상 달라질 것" 예상]
소형 공격용 무인기 '스위치 블레이드'/사진=에어로 바이런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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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탱크를 파괴할 수 있는 소형 공격용 무인기 100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최첨단 '자폭 드론'으로 알려진 '스위치 블레이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에 약속했던 스위치 블레이드 드론 100대를 보냈다"며 "이들 드론은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6일 미 백악관이 내놓은 8억달러(9752억원) 규모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패키지의 일환이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스위치 블레이드'는 휴대가 가능한 소형 드론으로 에어로 바이런먼트가 제조했다. 최대 6마일(약 10㎞) 떨어진 표적을 찾아내 정밀 타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러시아군 탱크 바로 앞까지 날아가 폭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터치 스크린으로 수동 조종할 수 있으며 비행 시간은 40분 이상이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탈레반을 소탕하는 비밀작전에 이 드론을 활용했다.
/사진=에어로 바이런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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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폭형 드론을 지원하는 것은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한 데다 조작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센서·화약 등 소모품이 저렴해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무기라는 점도 한 요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스위치 블레이드'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면 전쟁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3일이면 스위치 블레이드 사용법을 전수할 수 있다"며 "이미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기 전 우크라이나 군인 일부가 훈련을 통해 드론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어로 바이런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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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주변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는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에서 사실상 지상전이 종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커비 대변인은 "앞으로는 러시아군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략적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이 입증됐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절대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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