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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미 국방부 “우크라에 자폭드론 100기 보내…훈련도 이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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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던 '스위치 블레이드' 100기 보내…곧 도착"

러 침공전 미국 방문한 우크라군, 운용법 교육 받아

"필요시 언제든 추가교육…2~3일이면 충분"

"러, 키이우 주변서 완전 철수"…남부·동부 집중 재확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 탱크를 파괴할 수 있는 소형 공격용 무인기 100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최첨단 ‘자폭 드론’으로 알려진 ‘스위치 블레이드’다.

이데일리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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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던 스위치 블레이드 드론 100대를 보냈다”며 “이들 드론은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치 블레이드는 휴대가 가능한 소형 드론으로 최대 6마일(약 10㎞) 떨어진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적의 탱크도 한 번에 날아가서 폭파시킬 수 있다.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터치 스크린으로 수동 조종이 가능하며 비행 시간은 40분 이상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탈레반 소탕 비밀작전에 활용되며 효능이 입증됐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향후 스위치 블레이드 사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논의하고 있다. 기존에 미국에 있던 극소수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대상으로 드론 사용법을 훈련했고 2~3일이면 (우크라이나 군이) 스위치 블레이드 드론 사용법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해당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스위치 블레이드 훈련을 제공할 다른 적절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12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에 미국에서 스위치 블레이드 운용 방법에 대해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적인 군사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다양한 최신 미국 무기 사용법을 교육시켰으며, 훈련 프로그램에는 스위치 블레이드 운용법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주변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는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에서 지상전이 사실상 종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제 전쟁은 러시아군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으로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들 지역에서 격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소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전략적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에서 입증된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절대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는)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병력을 철수시켰고, 마리우폴, 하르키우, 미콜라이우를 아직 점령하지 못했다”며 “매일 나오는 결과가 말 그대로 그(승리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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