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고 이예람 중사 사건 특검법' 불발에 눈물…"유가족께 죄송"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공군 내 성폭력으로 숨진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의 국회 통과가 불발된 것에 대해 "사건의 진상규명을 애타게 기다렸을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지현 위원장은 오늘(6일)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특검법이 어제 본회의 문턱에도 닿지 못했다. 빠른 특검 처리를 기대했을 많은 국민들께도 실망을 드렸다. 죄송하다"라고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에 합의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법안 처리가 미뤄졌다"며, "특검법 처리를 지연시키는 야당의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중사는 성폭력 피해 이후에도 보호를 받기는커녕 상관들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다"며 "결코 발생해선 안 될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우리는 시간이 지났다고 무뎌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이에 대한 책임은 분명 정치권에도 있다. 정치권에 들어온 저로서는 다시 한번 면목이 없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지난 3일 국회 법사위에서 이 중사 사건 관련 특검법안을 상정해 합의 처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4일 열린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에서 특별검사 추천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면서 법안 상정에 실패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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