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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막말' 김여정, 이틀 만에 '톤다운' 하면서도 핵 위협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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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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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대미 활동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막말을 쏟아낸 지 이틀 만에 비난 수위를 누그러뜨린 담화를 내놓았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 3일에 이어 오늘(5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했던 '미사일 발사 징후시 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지만 비난 강도는 이틀 전보다 다소 완화된 편입니다.

우선 서 장관을 향해 지난 3일, '미친놈', '쓰레기', '대결광'이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했지만 오늘은 노골적인 막말은 삼갔습니다.

특히 "저들 군대가 그만큼 잘 준비돼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소개하고 싶었을 수는 있는 자리였다고 본다"며 서 장관의 발언 취지를 이해한다는 듯한 뉘앙스까지 내비쳤습니다.

김여정은 "남조선군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김여정이 "남측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면 핵을 동원한 반격에 나설 것"임을 밝힌 부분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서 위협 수위를 높여나갈 수 있다는 점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김여정은 "핵무력의 사명은 우선 그런 전쟁에 말려들지 않자는 것이 기본이지만 일단 전쟁상황에서라면 그 사명은 타방의 군사력을 일거에 제거하는 것으로 바뀐다"면서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개전 초기에 핵무기를 동원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김 부부장의 '핵전투무력' 발언은 한미 군 당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경고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북한 스스로도 한미 군 당국의 작계 최신화에 대한 경계심을 노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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