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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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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년 당권? 할 일 남아 있다면 또 도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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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4월 1일 (금)
■ 출연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이명박 사면? 국민통합 위한 과제라 생각해야
-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인사까지 챙기는 건 부담
- 文대통령 향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 전장연 토론 언제든지, 시위 철학의 문제
- 문재인 정부에서 여가부 한 일 없어
- 여가부 장관, 여성단체에서 나오다보니 팔이 안으로 굽어
- 당권 재도전? 해야 할 개혁이 남았다면 또 도전 할 수도

▷김태현 : 정치쇼 셀럽들에 오늘 누가 나오는지 전부 다 미리미리 예고해 주셨어요. 금요일 2부 우리는 깐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건강은 괜찮은세요? 얼마 전에 코로나 앓으셨죠?

▶이준석 : 선거 이후에, 선거 때 목 아프면 스테로이드 계열 약도 먹고 하면 그 이후에도 한 달 가까이 호르몬 이상이 생깁니다. 지금 항상성 유지가 안 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어제 생일이었죠.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리고 어제 페이스북에 당선인이 보낸 딸기케이크 사진 올려놨던데요

▶이준석 : 어제 케이크 여러 개 들어왔는데 그중에 당선인께서 특별히 호텔 가셔가지고 직접 고르셨다고 하니까 고맙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당선인과 아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까?

▶이준석 : 당선인이 그런 거 잘 챙기십니다. 저 같은 사람보다 훨씬 잘 챙깁니다.

▷김태현 : 지금 여당 대표니까 이제 그럼 국가 의전서열 몇 뮈로 올라가는 거예요?

▶이준석 : 7위인가?

▷김태현 : 7위예요, 여당대표가. 그럼 야당대표는 8위?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얘기를 해 봐야 되는데 앞서 셀럽들이 궁금해했던 게 전장연 문제하고 MB 사면 문제하고 그다음 안철수 대표 관련된 거거든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죠. 먼저 사면부터 물어볼까요? 어떻게 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맞다고 보세요? 예를 들면 MB 사면을 예전에 전두환, 노태우 사면처럼 현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리하고 가는 게 맞다. 아니면 임기 시작한 다음에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된 다음에 하는 게 맞다.

▶이준석 : 이런 것 같아요. 수형생활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거의 문재인 정부 임기만큼 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론의 반응이 좀 달랐던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에 비해서 수형기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약간 여론에 차이가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어쨌든 이건 문재인 정부가 풀어야 될 문제죠. 어쨌든 두 전직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긴 형기를 살았거든요. 그전에 보면 노태우, 전두환 두 분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보다 훨씬 적은 형기를 사셨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본인이 피해자이면서도 국민통합을 위한 판단을 하셨는데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국민통합의 과제를 생각해서 본인이 풀고 가실 건 풀고 가시는 게 좋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문재인 대통령이. 알겠습니다. 오늘 사실은 제일 이슈가 됐던 게 대우조선해양 인사 문제인데 이건 디테일한 사실관계는 그렇다 치더라도 근본적으로 큰 틀에서 정권 바뀔 때마다 항상 알박기 인사 얘기들이 있잖아요. 항상 그렇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저희가 전재수 의원 인터뷰할 때 전재수 의원 얘기가 알박기 인사 문제가 있기는 한데 그걸 입법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취지로 개인 의견임을 덧붙여서 얘기하셨거든요. 문재인 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 논란 나왔고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부 말기에도 똑같이 이 문제가 나올 거예요, 윤석열 당선인은 임기 말에 인사권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걸 근본적으로 제도적으로 보완할 방책이나 이런 것들 생각하시는 게 있습니까?

▶이준석 : 저는 이걸 제도적으로 보완하기보다는 신뢰의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에는 임기 말에 박아넣는 건 알박기고 임기가 좀 남았는데 그걸 빼내려고 하는 건 나중에 그건 신정부가 보통 하게 되는 그런 우려스러운 행동들이거든요. 저는 그런데 이건 서로 제가 봤을 때는 양해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보고 저는 대우조선해양 건에 관련돼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권력기관도 아니고 실제로 전문적인 기업이거든요. 일시적으로 기업의 어려움 때문에 산업은행의 지분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국가가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는 것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인데 저는 이게 인수위에서 여러 경로로 이야기가 나왔겠지만 당선인이 대우조선해양 인사까지 챙기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밑에 계신 분들 중에 이게 좀 불편하신 분이 있어서 언급을 한 것 같은데 저는 지금 인수위가 국정 아젠다를 열거하고 이래야 될 타이밍에 대우조선해양 인사까지 인수위가 챙기는 모습도 부담일 것이다. 그리고 또 반대로 청와대 측에서는 이걸 또 무슨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이렇게 반박하고 이런 자잘한 문제로 구정부와 신정부가 맞설 상황은 아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최근에 인터뷰하는 곳곳마다 아마 이 문제를 제일 많이 물을 것 같은데 전장연 관련된 문제예요. 얼마 전에 1:1 무제한토론 제안하셨죠? 그거 유효합니까?

▶이준석 : 저는 유효하고요. 저는 대신 제가 약간의 핸디캡을 감수하고 진행자로 김어준 씨를 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박경석 대표님과 토론을 하게 되면 그게 제가 박경석 대표님이 방송토론을 많이 하신 분도 아니고 그럴 것이기 때문에 김어준 씨를 진행자로 하는 정도는 해야지만 구도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태현 : 결국 전장연 문제의 핵심이 이준석 대표가 제일 문제삼고 있는 게 그 문제인 거죠? 시위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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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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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 시위의 방식인데 이건 시위의 철학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시위라고 하면 우리가 권력자라든지 아니면 강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위 같은 경우에는 저는 어떤 식으로든지 그걸 보호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전장연이라는 곳에서 결국에는 본인들은 오래 기다렸왔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지금 그분들이 요구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같은 경우에는 서울지하철이 수백 개 역사가 있는데 94% 가까이 엘리베이터 설치가 됐거든요. 그럼 남은 곳들은 무엇이냐 봤을 때 도저히 역 구조상 70년대 지어진 역이라서 엘리베이터 넣을 공간이 안 나오거나 아니면 6호선 대흥역 이런 곳들은 설치하려면 위에 뚫고 올라갔을 때 사유지가 나와서 막대한 비용이 든다든지 이런 경우에 국한돼서 진척이 느린 거거든요. 그런데 이건 정치인의 노력 문제가 아니거든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지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이게 안 된다고 해서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특히 3호선, 4호선 라인이면 굉장히 출퇴근 시간에 붐비는 라인인데 그 라인을 운영을 중지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저는 시위의 대상이 맞지 않다. 4호선 타는 노도강 주민들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3호선 타는 은평, 서대문, 일산 주민들이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그분들이 왜 시위의 대상이 돼야 됩니까? 그리고 그분들에게 여러 가지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그것도 몇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까? 저는 그것을 강하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태현 : 시위의 방식이나 철학 그걸 떠나서 제기하는 문제 있잖아요.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보장해 주세요라는 그 사람들의 문제제기 자체에는 공감을 하시는 건가요?

▶이준석 : 그건 공감 여부의 문제가 아니고요. 그분들의 문제를 다른 문제에 비해서 우선시하거나 이런 것도 아니지만 반대로 저희는 절대 누락하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59초 숏츠 공약 대선 때 유행했던 59초 숏츠 공약도 세 번째가 장애인 이동권 문제예요. 그래서 제가 그 공약 만들었거든요. 지금 우리나라에 보면 시내버스 초록 버스, 파란 버스. 서울 기준으로 보면 간선 지선버스에는 저상버스 도입률이 많이 올랐어요. 그런데 광역교통수단, 그러니까 시외버스나 아니면 광역버스, 철도 같은 경우에는 저상버스라든지 아니면 장애인들이 철도 같은 경우에는 바로 탑승할 수 있는 고상홈 철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보급이 많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확대하겠다는 것이 우리 공약이었어요. 그게 대선공약 세 번째 공약이었어요. 그리고 그걸 만든 게 저예요, 이준석이에요. 그러니까 그건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국민의힘이 오히려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해서는 타당보다 앞서갑니다. 그래서 박경석 대표라는 분도 제가 대표 6월에 취임하고 7월달에 만나자는 요청 있어서 8월달에 만났어요. 그러니까 이분들이 만나자면 제가 다 만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제가 봤을 때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엘리베이터 설치가 94%밖에 안 되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서울시민의 교통길을 막아서겠다. 그러면 오세훈 시장은 이 얘기를 안 들었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오세훈 시장은 3년 내로 100%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정확히 무엇을 대상으로 투쟁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법은 굉장히 극단적이었다, 그걸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게 만약 허용되면 이분들의 사정이 어떤지와 관계없이 서울지하철 운행을 중지하는 방식으로 투쟁하는 것이 허용되면 앞으로 시위하시는 분들, 억울하다고 해서 시위하시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서울지하철 점거예요. 저는 이건 허용돼서는 안 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일각에서는 만약 이준석 대표가 국가 의전서열 7위의 여당 당대표이기 때문에 그 시위현장에 찾아가서 그 사람들 얘기를 듣고 손 한번 잡아주고 그 얘기를 했으면 훨씬 낫지 않았겠느냐, SNS에 글을 쓰는 것보다는. 이런 문제를...

▶이준석 : 제가 이미 만났다니까요.

▷김태현 : 이번에요, 시위 시작했을 때.

▶이준석 : 글쎄요, 저는 그것도 봐야 될 것이 이분들 제가 안 만난다고 한 것도 아닌 상황 속에서 그분들이 철도를 점거하고 도시철도를 막아세워서 수십만의 불편을 야기했더니만 제가 만나러 가는 모습을 취했다. 이건 또 다른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뭐라 그랬냐 하면 그때 무조건적으로 시위를 중단하시라. 그러면 일정시간 그 약속을 만약에 전장연에서 지키면 저는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 것 또한 제가 봤을 때 안 좋은 철학의 시위를 했을 때, 그러니까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본인의 목적을 이루겠다는 시위를 했을 때 거기에 응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문자를 한 2개 정도 소개해 드릴게요. 송남석 님. “준스톤 반가워요, 저는 남스톤입니다.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께 90도 인사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대인배답습니다.”

▶이준석 : 저는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웬만한 사람 만나면 90도로 인사합니다.

▷김태현 : 국가원수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이준석 : 저는 상대 당대표를 만나서도 예를 들어 송영길 대표 만났을 때도 90도로 인사했고 여영국 대표랑 만났을 때도 제가 90도 인사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건 문재인 대통령과 제가 마주친 게 여러 번 있거든요. 그런데 그저께가 조계사에서 공개행사이다 보니까 카메라에 잡힌 거고 원래 저는 정치하시는 분들 만나면 90도 인사 다 합니다.

▷김태현 : 문재인 대통령한테 그렇게 인사하는 사진은 많이 있죠. 그런데 이번 건 문재인 대통령이 등을 톡톡 쳐서 돌아본 다음에 인사를 해서 유권자분들, 국민들이 재미있게 보신 것 같아요. 혹시 예전에 90년대 유행하던 만화 슬램덩크 압니까?

▶이준석 : 저는 못 봤습니다.

▷김태현 : 못 봤어요? 알아야 되는데. 문자가 2354님. “이준석 당대표는 슬램덩크의 서태웅 같음.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패스를 하지 않아 수비하기 쉬워진다는 윤대협의 말처럼 최고의 능력을 가졌는데 전달방법이 항상 스트레이트라 갈라치기라는 프레임에 메시지 전달이 제대로 안 되는 듯.” 이준석 당대표를 지지하시는 분 같은데 안타까워서 하시는 말씀 같은데.

▶이준석 : 이런 거예요. 지금 저한테 예를 들어서 갈라치기를 한다 아니면 뭐랄까요. 갈등을 만든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찌 보면 지금까지 전장연 문제, 지하철 시위라고 하는 문제는 3, 4개월 정도 지속됐던 거예요. 그런데 정치권, 여의도 일대에 퍼져 있는 이건 오히려 장애인분들에게 안 좋은 프레임이기는 한데 장애인 문제는 개입하면 손해본다는 그런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인식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장애인과 관련된 문제들 이야기하는 겁니다. 오히려 저는 장애인들과 관련된 문제를, 그러니까 전장연분들이 말하시는 문제가 항상 그거거든요. 정치권이 우리 문제를 잘 안 들어준다. 그런데 저는 그건 저는 그렇게 동의하지 않습니다마는 정치권은 장애인 문제와 결부되었을 때 무조건적으로 손해본다는 인식을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것이 도움을 주는 방향이든 아니면...

▷김태현 : 개입을 안 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이준석 : 그런 인식을 가진 분들이 오히려 지금까지 이 사태를 만든 거고 저는 이런 것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된다고 보는 입장인 겁니다.

▷김태현 : 논란은 있더라도. 알겠습니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될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여성가족부 관련된 겁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이게 59초 숏츠공약 1호 내용이었잖아요. 어쨌든 이 공약 내고 나서 당시 윤석열 후보가 지지도가 상승했던 건 맞는 거고. 그런데 인수위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이걸 미래가족부로 가닥이 잡힐 거다 이런 보도가 있었고 이준석 대표가 어제 기자들 만난 자리에서 당과 온도차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이준석 : 당선인과도 온도차가 있을걸요. 저는 당선인과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할 때마다 당선인의 의중이 변했다는 인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인수위에서 개별 인수위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인터뷰하면서 그런 말씀하시고 대변인도 말씀하시면서 약간 그런 뉘앙스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결국에는 효율적인 정부거든요.

▷김태현 :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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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 효율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여성가족부라는 조직을 이름만 바꿔가지고 그러면 지금까지 여성가족부가 받던 비판들,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라는 것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럼 완전히 폐지하는 게 맞다.

▶이준석 :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여성가족부가 본인들이 출산율 문제를 다루고 진짜 여성인권 문제를 다룬다고 한다면 이미 20년 동안 부처가 있었기 때문에 그 성과에 대한 평가를 우리가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출산율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 같고 여가부가 거기에 대해서 어떤 대책을 내놓은 기억도 없고, 한 20년 동안. 그리고 그외에도 여성인권 문제 같은 것들, 여가부가 존속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하고 문제가 있다면 이건 여가부를 통해서 이걸 해결하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인식 자체를 가져야 되는 것이고 이 이름을 미래가족부로 바꾼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럼 기존에 여성가족부가 가지고 있던 기능들은 관련 부처로 쪼갠다,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이준석 : 오히려 여성가족부가 여성부에서 여성가족부가 된 것이 상시업무가 여성부가 없다 보니까 가족업무를 떼붙인 거거든요. 옛날에는 보건복지가족부였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여성부가 존속을 위해서 자꾸 이렇게 연호를 끌어다 붙이면서 문제가 심화된 것이지 여성가족부가 여성 업무에 있어서 도대체 문재인 정부 동안 뭐했냐.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아직도 여성단체에서는 구조적인 성차별의 문제는 있다. 이재명 후보도 대선기간에...

▶이준석 :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여성가족부 장관 누가 합니까? 보통 여성단체장들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있어서 여성단체장들이 하는 말이라는 것이 저에게 만약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시려면 실제로 이러이러한 업무 때문에 여성가족부가 필요하다는 말을 해야 되는 것이지 여성가족부는 어떤 정부에서도 항상 여성단체 임원을 지내신 분이나 여성단체장을 지내신 분들이 보통 장관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건 여성단체들이 좀 팔이 안으로 굽는 상황에서 얘기한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이거 안 물어볼 수가 없죠. 안철수 인수위원장, 얼마 전에 안철수 위원장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평가하는 인터뷰 제가 봤습니다. 총리 후보로서 자격이 충분하다. 예전과는 달리 합당 얘기할 때 보니까 유해지신 것 같다. 그 평가는 아직 유효합니까?

▶이준석 : 저는 안철수 대표가 당에서 과거에 국민의당이나 바른미래당 아니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하신 행보들은 정치평론할 때도 그랬고 제가 당대표할 때도 그렇고 박절하게 평가합니다. 그런데 요즘 인수위원장 하시는 것 보니까 본인도 즐기시는 것 같고 그리고 일의 그립을 잡으려고 하시는 것 같고. 다른 모습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를 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안철수 대표께서 당에서 역할을 하시거나 아니면 정치적 역할을 하시려고 할 때 보수진영에서 하시던 생각을 한다면 이번에 본인이 맡으신 소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으셔야 할 겁니다.

▷김태현 : 인수위원장.

▶이준석 : 인수위원장으로서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라든지 아니면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라든지 아니면 윤석열 정부의 비전을 세우는 문제라든지 이런 것에 있어서 안철수가 하니까 인수위원장 진짜 잘했다는 평가가 나올 때 그 뒤에 더 큰 기대가 당에서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 지금부터 본인의 거취에 대한 문제만 나오기 시작하면 사실 인수위가 앞으로 한 달 가까이 활동시한이 남았는데 많은 분들은 이거 뭐 본인의 거취에만 관심 있는 건가? 이렇게 되면 곤란하니까요. 저는 아무리 언론이 관심이 많아도 인수위원장께 그런 거취 행보에 대한 질문을 너무 많이 하는 건 자제해야 되지 않을까. 지금은 5년간의 국정에 대한 설계를 하는 인수위의 시간입니다.

▷김태현 : 어쨌든 인수위가 끝나면 안철수 위원장은 총리를 맡지 않고 총리를 맡지 않으면 장관 하겠습니까? 그것도 아닐 거고 지방선거 출마 안 한다는 거고 당으로 간다는 거잖아요. 이준석 대표하고 불안한 동거가 될 거다, 이런 관측도 있던데. 원래 두 사람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잖아요, 솔직히.

▶이준석 : 저와 안철수 대표가 동거하는 공간은 노원병 당원협의회밖에 없습니다. 불편할 수가 없고요. 제가 당협위원장으로서 안철수 대표께 문자도 보내드리고 하겠습니다, 가끔.

▷김태현 : 혹시 지도부에 아직 지명직 최고위원이 두 자리 비어 있죠.

▶이준석 : 아닙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윤영석 최고위원이 들어왔고요. 그래서 지금 한 자리 빈 게 김재원 최고위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생긴 공석이 있기 때문에 그 한 자리를 국민의당 쪽에서 채워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자리를 채워달라는 요구가 있는데요. 두 자리를 채우면 최고위원회가 짝수가 됩니다. 그러면 의사결정구조가 무너집니다. 이게 원래 최고위원회를 홀수로 구성하는 이유는 급할 때는 다수결하기 위해서 그렇거든요.

▷김태현 : 안철수 위원장 본인은 확답하지 않았는데 대부분의 관측은 내년 전당대회에, 이준석 대표 임기 후에 있는 전당대회 출마할 거다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잖아요. 혹시 이준석 대표도 이번 당대표 임기 마치면 재선 도전합니까?

▶이준석 : 저는 제가 당대표로서 할 일을 마무리했다면 출마 안 할 거고요. 제가 하고 싶은 걸 제 임기 동안에 선거 두 번 치르면서 제가 하고 싶은 것들 개혁정치들 많이 못했습니다. 그런 것들 충분히 1년 사이에 속도감 있게 해내면 다른 것 하러 갈 수도 있고요. 아니면 일이 남았다 싶으면 또 하겠다고 나올 수 있죠.

▷김태현 : 너무 추상적이다. 그런데 사실 당대표로서 당 개혁에 가장 중요한 건 공천이잖아요. 지방선거 공천보다 더 중요한 건 총선 공천이잖아요. 다음 당대표가 총선 공천권 가지는 것 아니에요?

▶이준석 : 그런데 그 공천권 이전에 저는 당의 의사소통구조라든지, 저희가 당원이 25만에서 제가 당대표 되고 책임당원이 83만까지 늘었거든요. 그러면 책임당원들 간의 의사소통체계나 이런 것들도 예전과는 달라야 돼요. 예전에는 진짜 영남 위주에 편중된 당구조 하에서 의사결정구조가 있었다고 하면 지금은 수도권 당원 진짜 많이 늘어났고요. 호남에서도 당원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의견수렴을 오프라인에서 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소통구조라든지 이게 진짜 제가 관심 있는 거지 공천권은 당헌 위에 얹힌 아주 작은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김태현 : 대선 이후에 또 지방선거 이후에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여러 가지 호사가들의 설설설 나오잖아요. 속된 말로 유학 간다는 얘기도 있고 광주시장 출마한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 소문 다 들어보셨죠?

▶이준석 : 그러기를 바라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보면 종로 저 출마하라고 했던 분도들 있고 그랬던 것처럼 저를 아껴서 그런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아마 국민들도 아실 겁니다. 제가 당대표하면서 한동안 우리 당에서 얼굴 많이 비치던 분들 중에서 못 비치게 되신 분들 있습니다. 그분들 중에서는 이준석이 사라져야만 다시 얼굴 비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분들이 저에게 조언하는 척하면서 많은 말씀하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알겠어요. 오늘 여기서 이준석 대표와의 인터뷰는 마무리하고요. 다음에 또 저희가 한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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