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기 2대 추락…"탑승 조종사 4명 모두 순직"

공군 기본훈련기 KT-1 두 대가 서로 공중 충돌 후 추락했는데, 비상 탈출을 시도했던 조종사 4명 모두 숨졌습니다.

오늘(1일) 낮 1시 32분쯤 공군 기본훈련기 KT-1 두 대가 경남 사천 교육사령부 기지를 이륙했습니다.

각 훈련기에는 학생 조종사 1명, 교관 1명 등 두 명씩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KT-1 두 대의 공중 충돌은 이륙 5분 뒤인 낮 1시 37분쯤, 기지 남쪽 6km 지점인 경남 사천 정동면 상공에서 벌어졌습니다.

학생조종사와 교관 등 4명이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탑승했던 네 명 모두 숨졌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차량 14대, 인력 35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훈련기 추락 여파로 인근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 없이 진압됐습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 기본훈련기 KT-1은 최초의 국산 훈련기로, 통상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활용하는 2인승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실천 배치됐고, 인도네시아와 터키 등에 수출된 기종입니다.

앞서 지난 2003년에도 KT-1 훈련 중 추락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1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사진=독자 박황배 씨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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