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부산 서구의 주민센터 앞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 1대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60대 남성이 숨지고 60대 여성 1명이 다쳤는데, 숨진 남성은 선주가 되는 평생 꿈을 이룬 지 채 한 달도 안 돼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SUV 차량 1대가 주민센터로 천천히 들어옵니다.
주차하는가 싶더니 턱을 넘어 그대로 벽으로 직진합니다.
벽을 들이받고 범퍼가 찌그러진 차량은 다시 빠르게 후진합니다.
사고 차량은 주민센터 벽면을 들이받은 뒤 후진으로 인근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덮쳤습니다.
어제 오후 2시 반쯤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서 벌어진 일로, 갑자기 달려든 차량에 버스를 기다리던 60대 남성 A 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60대 여성 1명도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쿵 소리가 났는데 잠깐 보니 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났어요. 나와보니까 차는 안 보였고 밑에서 비명 소리가 나더라고요.]
숨진 A 씨는 인근에 사는 어촌계 주민으로, 선주가 된 지 채 한 달도 안 돼 변을 당했습니다.
A 씨의 배 옆에는 선주가 된 걸 축하하는 화환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A 씨 동료 : 두 번 출항하고 이렇게 됐어. 기가 차 진짜로 우리도. 저렇게 큰 배를 들여다 놓고 이렇게 되어버리니….]
사고를 낸 운전자는 80대 남성으로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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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0일) 부산 서구의 주민센터 앞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 1대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60대 남성이 숨지고 60대 여성 1명이 다쳤는데, 숨진 남성은 선주가 되는 평생 꿈을 이룬 지 채 한 달도 안 돼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