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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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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이재명 등판론 불붙인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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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지방선거 승리 위해 역할해야”

광역단체장 후 대권 재도전 시나리오

일각 “경기지사 다시 해 대장동 매듭을”

李측 “가능성 제로… 당대표 도전 염두”

김동연, 민주당과 합당 제안 수용 발표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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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고심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서 29일 ‘이재명 상임고문 역할론’이 제기됐다. 대선에서 분패한 이 고문이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당 일각에서 나온 것이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고문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요청하는 역할을 해 주시리라고 본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깊이 고민을 할 것이고, 역할이 어떤 형태가 됐든 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로 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윤 위원장은 “지금 답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고문이 대선에서는 대장동 의혹 때문에 곤욕을 치렀는데 어떻게든 풀고 가야 한다”며 “경기지사 선거에 다시 나와서 도민의 선택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대권 재도전을 위해서라도 4년 임기의 광역단체장을 맡는 게 가장 안정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다음 대선은 2027년 3월인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면 2026년 6월 임기를 마치고 바로 대권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선거 서울·경기에서 지면 호남 세 지역(광주·전남·전북)을 빼고 전패할 가능성이 있는데 대선에서 석패한 이 고문이 ‘필승 카드’라는 주장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전 지사의 최대 장점은 행정 능력인데 야당이 된 이상 내각에 들어갈 수 없고, 단체장에 나서지 않으면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음 총선까진 기간이 많이 남았는데 경기지사는 경험했으니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다만, 이 고문 측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고문과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나올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이 고문이 8월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움직이는 당내 일부 세력이 있는데, 이 고문의 지방선거 출마를 유도하면서 정치적으로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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