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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숙 여사 옷값 모두 사비 부담…특활비 쓴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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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은 도심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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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청와대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 마련에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과 관련해 특수활동비 사용 등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냈다

또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가 국방, 외교, 안보 등의 사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순방 의전과 국제 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며 “국가 간 정상회담, 국빈 해외 방문, 외빈 초청 행사 등 공식활동 수행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으로서의 외교 활동을 위한 의전 비용은 행사 부대 비용으로 엄격한 내부 절차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여사가 입었던 한글을 써넣은 샤넬 옷은 현재 전시 중이라고 한다. 신 부대변인은 순방 때 입은 옷 등에 대해 “국방 외교 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 공개가 어렵다는 것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0일 한국납세자연맹(연맹)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청와대 특수활동비 및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청와대는 이에 불복해 이달 2일 항소했다.

이 때문에 야권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여사의 의상 비용이 특수활동비나 의전 비용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커뮤니티 등에서 여사님의 브로치 관련된 잘못된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었다”며 “그와 관련해 다른 커뮤니티들에서 사실확인과 팩트체크를 하면서 자정작용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주말 새, 다시 보도되면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착용한 한 브로치가 모 명품브랜드 제품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해당 브랜드 측에서도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모조품인가’라는 질문에는 “표범모양이 어느 특정 제품의 가품, 모조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부인으로서의 외교 활동을 위한 의전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한 외부절차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고 명시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류비는 (지원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여사님의 의류비는 사비로 부담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청와대는 김 여사가 옷을 사는데 사비로 얼마를 썼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 사비 부담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가 김 여사가 과거 노르웨이 순방에서 뭉크미술관 등을 방문한 것을 두고 ‘외유성 일정’이었다는 취지로 보도한 것에 대해선 “확인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과 여사님의 모든 일정은 비공개일지어도 공식 일정이다. 주최 측과 조율이 돼서 진행한 일정이라는 점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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