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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사과 없다” 이준석에…장애인단체 “대표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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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준석 규탄 성명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애인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들이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비판하며 ‘경찰 개입’을 주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28일 ‘약자와 동행 대신 혐오 조장하는 당 대표 이준석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촉구했다.

한국장총은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문제 인식엔 적극 공감한다”며 “지금은 어느 정권, 어느 시장 시절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21년이 지난 지금도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게 대안을 제시할 때다. 시위를 벌인 당사자들을 제거한다고 문제가 덮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국장총은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보다 온건한 성향의 단체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발언은 단순 실언이 아니다. 주말 사이 페이스북에 10개 이상의 글을 게재하며 본인의 생각을 고집하고 있다”며 “약자와의 동행은커녕 오히려 혐오와 분열을 조장한다. 대안 없이 갈등을 조장하는 대표는 자질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대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보장하는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위해 어떠한 조치를 강구해야 하는지, 무엇이 장애인에 대한 혐오인지 자숙하며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에게 더는 기대할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전장연의 이동권 보장 시위를 두고 차별과 혐오의 발언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며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시위는 특정 단체의 ‘아집’이 아니라 국가와 정치가 책임을 방기해온 결과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언행을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장애인 법정단체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부모회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한국장애인연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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