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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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아동 치명률이 이전 코로나19 변이나 독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CNN은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의 사전 논문 공개(프리프린트)에 실린 홍콩대학교 소아청소년의학과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는 홍콩에서 BA.2 등에 감염된 0~11세 사이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5~28일 동안 BA.2에 감염된 아동 1147명,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1일까지 코로나19에 걸린 아동 737명. 2015년 1월부터 2019년12월까지 독감과 파라인플루엔자에 걸린 아동 각각 3만2212명, 16423명을 표본으로 놓고 이들의 치명률을 비교했다.
지난달 홍콩에서 BA.2에 감염된 아동 1147명 중 사망한 아동은 총 4명이었다. 각각 11개월, 3살, 4살 9살로 사망한 아동 4명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 근위축증을 앓고 있던 9살 아동을 제외하고는 3명 모두 기저질환이 없던 건강한 아동이었다.
결과적으로 1147명 중 4명이 사망해 BA.2의 아동 치명률은 0.35%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코로나 변이에 걸린 아동 치명률(0%), 독감(0.05%), 파라인플루엔자(0.04%)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입원이 필요한 중증화율도 BA.2가 이전 변이의 18배, 독감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동들의 치명률을 볼 때 BA.2는 절대 경미한 증상만 있는 변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CNN은 이 연구가 의학 저널에 공식 게재된 것이 아니고, 외부 연구진들의 검토가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12세 미만 아동 비율은 0.1%도 채 되지 않는다.
미국의 소아 감염병 전문의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예방은 하되 크게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UH레인보 영아·어린이병원의 클라우디아 호옌 박사는 “아동이 오미크론 변이로 사망할 확률은 매우,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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