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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대통령실 이전에 용산 집값 '훌쩍'...주간 상승폭 2배이상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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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확정된 용산지역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주택 보유자들 중심으로 이전 이후 용산공원을 비롯한 주변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15일~21일) 용산구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폭인 0.04%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용산일대 재개발을 비롯해 정비사업과 용산공원 개발 가속화 등의 기대감 속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며 호가를 올리는 것이다.

매경이코노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국방부 일대 전경.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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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강로의 한 중개업소 A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발표한 이후 매수 문의가 종전보다 3배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16억원에도 팔리지 않던 한강로 벽산아파트 전용 84㎡ 매물이 현재 16억9000만원에 나왔음에도 매수 상담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용산 한강로2가에 있는 래미안용산더센트럴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 161.48㎡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가 37억원을 넘어 39억원에 팔렸다. 국방부 근처 용산구 문배동 프라임팰리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집주인들이 최근 매물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용산 재개발 구역 등지의 일부 주민들은 낙후된 용산공원의 조기 조성과 환경 개선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반면 개발 제한이나 교통체증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오면서 해당 일대가 정치 1번지로 부상함에 따라 용산공원의 개발도 빨라지지만 시위나 교통 체증 등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개발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고 중개업소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황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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