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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괴물 ICBM'으로 불린다…미 본토 도달에 다탄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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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확한 건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북한이 오늘(24일) 쏜 건 화성-17형으로 불리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추정됩니다. 기존의 장거리 탄도미사일보다 더 크고 탄두를 여러 개 실을 수 있어서 이른바 괴물 ICBM이라고도 불립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입니다.

발사체 추정 길이가 22~24m인 미사일이 바퀴 축 11개인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렸습니다.

화성-17형으로, 발사 차량 바퀴 축이 9개였던 기존 ICBM급 미사일 화성 15형보다 바퀴 축이 2개나 늘어난 겁니다.

미국의 미니트맨-3나 중국의 신형 둥펑-41 등과 비교해도 발사체 길이와 직경이 더 커서 이른바 괴물 ICBM으로 불렸습니다.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힘을 키우기 위해 액체 연료를 쓰는 백두산 쌍둥이 엔진 2개를 묶어 1단 엔진으로 썼습니다.

같은 탄두 중량이라면 1만 3천km를 날아가는 화성-15형보다 더 멀리 날릴 수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미사일 앞부분이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를 2~3개 실을 수 있는 다탄두 미사일 형상을 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미사일 하나로 여러 개 탄두를 동시에 날려 서로 다른 곳을 공격하거나 핵 공격 시 진짜와 가짜 탄두를 섞어 쏴 요격을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탄두를 분산해 뿌리는 비행체 시스템 기술까지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다탄두라는 게 고각 발사를 하면 바로 떨어지는데 (탄두를) 여기저기다 어떻게 뿌려요. 그 기능이 없죠. 다탄두 검증을 하려면 정상 궤적으로 쏴야 하는 거예요.]

또 고각 발사인 만큼 정상 각도 발사 시 탄두가 대기권으로 들어와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는 재진입과 유도기술을 확보했는지도 검증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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