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물가상승·경기침체 이중고…균형있는 통화정책 고민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사진)가 24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한은을 통해 내놓은 입장문에서 "성장, 물가 그리고 금융 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나갈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현 상황에 대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 8년 동안 한국은행을 잘 이끌어주신 이주열 총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선제적이고 질서 있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은은 4월 초로 예상되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비해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사무실은 삼성본관빌딩 인근 부영빌딩에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MF는 23일(현지시간) "(아·태 담당 국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일에 대한 예리한 지성과 열정을 보였고 회원국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IMF에 대한 그의 탁월한 기여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