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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전쟁 피해 상황을 촬영하던 러시아 기자가 자국군의 포격으로 사망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24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탐사보도 채널인 '더 인사이드'는 자사 소속 기자 옥사나 바울리나가 키이우 포딜 지역 피해 상황을 영상에 담다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울리나 기자 외에 다른 한 명이 죽고 두 명이 다쳤다고 인사이더는 덧붙였습니다.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 지역을 취재해 온 바울리나 기자는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운영하던 반부패재단에서 일한 이력이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이 재단을 극단주의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불법화했고, 재단 직원들 여럿은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바울리나 기자를 포함해 지난달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목숨을 잃은 언론인은 모두 5명입니다.
이달 초 키이우 TV 송신탑 폭격 때 우크라이나 TV 채널 '라이브'의 촬영기사로 스페인 통신사 EFE를 위해 일하던 예베니 사쿤이 숨졌고, 2주 뒤에는 미국 기자 겸 영화 제작자인 브렌트 르노드(50)가 키이우 외곽의 이르핀에서 촬영 도중 피격 사망했습니다.
또 이틀 뒤에는 폭스 뉴스 카메라맨 피에르 자크르제프스키(55)와 올렉산드라 쿱시노바(24) 등 기자 2명이 키이우 교외에서 차를 타고 가다 총탄에 맞아 희생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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