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TF팀 통해 정밀조사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시공·감리 과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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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성산대교 남단 바닥판 3곳에 균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성산대교를 방문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생겨서 시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장 안전에 큰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를 받긴 했지만 현장에서 사고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그동안의 경위를 청취해본 결과 조금 더 정밀한 안전 진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성산대교는 한남대교 다음으로 통행량이 많은 매우 중요한 교량이기 때문에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서울시 자체 기술점검 외에 건축, 토목, 교량 건설,구조 안전성 등 외부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1차 시공할 때 미세한 균열이라도 하자가 발생했으면 걷어내고 새로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선 서울시 감사위원회를 통해 시공·감리 과정에서 부실이나 실수가 없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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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진행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성산대교 남단 바닥판 3곳에 균열을 발견했다. 균열이 발생한 지점은 성산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대로로 이어지는 접속교 부분의 폭 9m 바닥판 3곳이다. 해당 바닥판은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방식 대신 미리 콘크리트 바닥판을 제작한 뒤 시공하는 프리캐스트 방식으로 설치됐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지만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앞서 “국토안전연구원에서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시공 초기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고적 균열이 아니라 시공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문제가 확인되면 시공사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0년 성산대교는 길이 1455m에 폭 27m의 한강교량이다. 마포구 망원동 내부순환도로와 영등포구 양평동 서부간선도로를 연결하며 하루 차량 통행량은 16만대 수준이다. 한강교량 중 한남대교(20만대 안팎) 다음으로 차량 통행량이 많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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