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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공습 한달…떠나려던 나토 사무총장 연임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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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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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임기 종료 예정이었던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NATO 회원국 정상들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연임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노르웨이 총리였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014년부터 NATO 수장을 맡아왔으며 2019년 임기가 2년 연장됐다.

올해 12월부터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로 갈 예정이었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9월 임기 종료에 앞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연례회의에서 후임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후임자에 대해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돼 왔으나 다음달 예정된 프랑스 대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던 차에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터지면서 NATO가 이 공습의 핵심에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수장을 바꾸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견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미국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놨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NATO에서 핵심적인 리더십을 보여왔다"면서 "그 자체가 동맹의 진정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드크루 벨기에 총리도 전날 한 외신에 "폭풍 속에서 선장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사무총장 연임에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카이사 올롱런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도 "우리 모두가 알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연임설이 나오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30개 동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내 관심은 우리가 수십년동안 겪었던 중 가장 심각한 안보 위기의 중심에서 내일 열릴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연임 결정)는 동맹국들이 결정하게 내버려둘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재무부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올해 말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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