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보도…中·印 앙숙이지만 '러와 밀월관계' 공통점
이슬람협력기구 외교장관 회의 참석한 왕이 中외교부장 |
(베이징 뉴델리=연합뉴스) 조준형 김영현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5일 인도를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인도 당국자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이슬람협력기구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왕이 부장은 뉴델리에서 S. 자이샨카르 외교장관,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복수의 관측통'을 인용해 왕 부장이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왕 부장이 인도를 방문하면 2020년 6월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지역인 갈완 계곡에서 벌어진 양국 군인들 간의 '몽둥이 충돌'로 양국 관계가 냉각된 이래 중국 측 최고위급 인사의 인도 방문이 된다.
중국과 인도는 상호 껄끄러운 관계이지만 이달 초 유엔 총회의 대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나란히 기권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러시아와 전략 협력을 강화해온 중국 뿐 아니라 인도 역시 러시아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군사 관계 등을 토대로 수십 년간 이어온 '밀월 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는 2016∼2020년 인도 무기 수입의 49%를 차지하는 등 인도 국방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왕 부장의 인도 방문에 대해 중국과 인도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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