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 격추시킬 수 있는 레이저광원 개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디지털데일리 심민섭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무인 드론을 근거리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3킬로와트(㎾)급 광섬유 레이저 광원'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레이저 무기의 핵심인 광원 모듈의 경우 그동안 국산화가 안돼 미국,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왔 수입에만 의존해 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광섬유 레이저의 출력이 ㎾급으로 높아지면, 수㎜두께의 강철도 자를 만큼 강력해진다. 하지만 레이저 출력이 증가할수록 광섬유가 과열되거나 원하지 않는 레이저 빛이 발생하는 비선형 문제로 인해 레이저 출력이 제한되고 광섬유 손상이 발생한다.

이같은 이유로 하나의 광섬유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단일채널 단일모드 레이저의 경우,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출력이 2㎾ 내로 머물러 왔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2019년 상용 광섬유만을 사용해 출력 제한을 2.5㎾까지 높일 수 있는 국산화 연구를 연구원측에 의뢰했고, 2년여의 연구끝에 이번에 그 성과물을 공개한 것이다.

생산기술연구원측에 따르면, 연구원의 디지털헬스케어연구부문 정훈 박사와 한양대 ERICA캠퍼스 나노광전자학과 김지원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출력을 최대 3㎾까지 높일 수 있는 광섬유 레이저 광원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달 시제품을 한화에 납품했다.

연구원측은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광섬유 레이저 광원 중 가장 높은 출력으로, 해외 제품들의 출력이 모두 3㎾ 이내라는 것을 고려하면 세계 기술과의 격차도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를 이용하면 레이저 절단,용접 공정의 생산성 증대는 물론 기동식 대공방어 레이저 무기와 폭발물 원거리 처리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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