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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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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벨라루스군, 우크라 전쟁 참전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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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전투부대, 배치 준비중”

전쟁 장기화…푸틴, 지원 필요할 것

벨라루스, 줄곧 러시아친화적 행보 보여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러시아의 동맹국이자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가 참전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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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22일(현지시간) 복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 당국자들을 인용해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의 참전 방식은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한 나토 고위 관계자는 “(벨라루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벨라루스 야권의 소식통에 따르면 향후 며칠 내에 수천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벨라루스 전투부대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준비 중이다.

다만 나토 군사 관계자는 벨라루스군이 현재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참전의 최종 결정권은 러시아에 있다고 짚었다.

이 군사 관계자는 “이 사안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원하는 것과는 무관하다”라며, 벨라루스에 참전을 요구할 경우 역내 불안정성이 증가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군이 외부적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해 나토 군사 관계자는 이틀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원이 필요하며 현재 무엇이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벨라루스군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벨라루스는 러시아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아왔다. 러시아는 공격을 강행하면서 벨라루스 영토 일부를 경유했으며 벨라루스는 연합 군사 훈련을 명목으로 수천명의 병력 배치를 용인했다. 지난달에는 헌법을 개정해 자국 내 핵무기 반입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은 루카셴코 대통령도 경제 제재 대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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