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 주민인 보리스 로만첸코(96) 씨는 지난 18일 거주하던 아파트가 러시아군 포격을 받으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홀로코스트 희생자 단체인 '부헨발트 미텔바우-도라 추모재단'에 따르면 1926년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태어난 로만첸코 씨는 1942년 나치 점령군에 의해 독일 도르트문트로 징용돼 광산에서 일하다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나치 패망 이후 풀려난 그는 추모재단 부위원장으로 일하며 나치 범죄를 증언하는 데 헌신했습니다.
추모재단은 "우리는 가까운 친구의 손실을 애도하며 이 슬픈 소식을 알린 그의 아들과 손자가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을 내주기를 염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푸틴은 히틀러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성취했다"고 러시아의 침략을 비난했습니다.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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