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슈베트에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들이 '석유 아닌 평화'라고 쓰인 피켓과 '평화의 상징' 조형물을 들고 PCK 정유공장으로 통하는 철로를 막은 채 시위하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사진=AP·DPA·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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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미국에 이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한 EU 고위 외교관은 "우리는 5차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많은 새로운 조치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난 3주간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동결을 포함한 제재를 잇달아 내놨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의 러시아 석유 금수 제재에 동참해야 하는지를 놓고 EU가 고심하는 배경이다.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했지만,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EU는 제재 대상을 에너지로 확대하는 조치는 꺼려왔다.
EU 외교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화학무기로 공격하거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맹폭하면 에너지 금수 조치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가 미국의 러시아 석유 금수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21일 장중 배럴당 약 3달러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0달러 위로 올라섰다.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3.28달러(3.04%) 오른 111.21달러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9달러(3.24%) 상승한 108.09달러를 기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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