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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외교부·국방부 청사 직접 방문…집무실 이전 발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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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결정이 임박했다.

윤 당선인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인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 전날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 및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들이 현장을 찾아 답사를 했는데, 이튿날 윤 당선인도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도 윤 당선인과 함께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오늘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에서 윤 당선인과 참석자들은 후보지별로 어느 곳이 국민소통의 장으로 적합한지,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지인지, 국민에게 주는 일상의 불편은 없을지, 참모 및 전문가들과 격의없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인지 등을 점검하고, 배석한 부처 공직자와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면서 "윤 당선인은 국민께 더 가까이 가는 능력있고 유능한 정부를 위한 선택을 위해 각계 여론을 두루 수렴중이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소중하게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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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빠르면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이전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앞에 밝힐 예정이다. 후보 시절부터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만큼, 만약 최종 결정이 용산 국방부 부지로 나게 되면 공약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국민에게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는 윤 당선인의 생각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으로는 고층 건물이 많은 광화문 외교부 청사보다는 보안과 경호 등에 있어 용이한 용산 국방부 쪽이 더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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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고, 민생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모든 관심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쏠려있는 것에 대한 비판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을 후보 시절 도왔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당선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일수록 말하기 좋아하는 주제가 청와대 이전 공약이다. 반면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은 걱정이 많다"면서 "지금의 엄중한 코로나 상황, 경제 상황에서 인수팀의 대응역량이 엄한 데 사용되는 것도 안타깝고, 얘기가 계속될수록 원래의 '국민속으로' 취지가 퇴색되기 때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어떤 의미에서 혐오시설"이라면서 "대통령이 출퇴근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교통통제로 서울시민의 원한을 살 것이고, 근처는 시위와 소음으로 시달린다. 청와대를 돌려준다면서 또다른 청와대를 지정해 불편을 주고, 철통 경호와 고립이 변함없다면 '왜 나왔음?'이란 질문이 따라붙을 것"이라면서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걱정했다. 윤 전 의원은 "밖에다 새로 성곽을 쌓을 생각을 하기보다 기존의 성곽을 허물고 대통령의 권위적 공간을 줄이는 게 어떨까"라면서 "현재 건물을 증축하거나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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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혜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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