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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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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통화·러시아 디폴트 모면에...나스닥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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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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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시장의 대표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충돌 없이 대화를 마치고,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부담을 덜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74.17포인트(0.80%) 상승한 3만4754.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과 비교해 51.45포인트(1.17%) 뛴 4463.1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79.06포인트(2.05%) 오른 1만3893.84에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나스닥은 이번 주 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와 다우는 각각 6.2%와 5.49% 상승했다. 이 세 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대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중심으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두 시간 가까이 통화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두 나라 정상이 통화를 진행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터진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상응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국에 중재자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는 시진핑 주석이 “중국과 미국이 국제적 책임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갈등과 대립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가 최근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표시 국채 2건에 대한 이자 1억1700만 달러를 달러화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무불이행 위험이 해소됐다.

아트 호간 내서널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지속되는 한 투자자들은 낙관적일 것”이라며 “증권시장은 양국 간 충돌 격화에 따른 부정적 뉴스보다 외교적 뉴스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력과 노동시장 회복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는 반증으로 분석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여러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필요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1.9%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앞으로 회의 때마다 25bp씩 금리를 상향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6회가량 더 인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애플이 전일 대비 3.36달러(2.09%) 오른 163.98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모더나는 6%대, 메타는 4%대 상승했다. 세일스포스는 3%대 강세였다. 델타에어라인과 737맥스10제트기 주문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면서 보잉도 1%대 올랐다.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가능성과 저가 매수세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 오른 배럴당 10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20달러 이상 낮은 수준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80포인트(7.01%) 하락한 23.87을 나타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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