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제(17일) 푸틴을 '전범'이라 부른 데 이어 오늘은 '깡패'라고 칭하며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에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전화 회담을 갖고 러시아를 돕지 말라고 직접 경고할 예정입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처음으로 '전범'이라고 부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도 강한 표현으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비윤리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살인적 독재자이고 깡패 그 자체입니다. 아일랜드와 잉글랜드 등 유럽 국가들이 이 전쟁을 막기 위해 큰 희생을 치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전쟁은 독재국가와 민주주의가 충돌하는, 민주주의의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날 역사적 변곡점이라고 평가하고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전화 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은 예전에 저에게 21세기는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지속될 수 있을 거라 믿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 회담에서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내일(18일) 전화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만약 러시아의 침공을 돕는다면 커다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미국은 중국이 대가를 치르게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늘 우크라이나 인권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푸틴의 철군을 촉구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대사 : 푸틴 대통령님, 살인을 멈추십시오. 러시아의 모든 군대를 우크라이나에서 영원히 철수시키십시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최혜국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됐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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