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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이탈리아에서도 국방비 증액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이탈리아 하원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자국 국방비를 국내총생산의 2%까지 점진적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군사적 억지력을 담보하려면 관련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입니다.
이는 2024년까지 국방비를 GDP 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중·단기 목표를 의회가 지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밀라노 가톨릭대가 자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작년 기준 이탈리아의 국방비는 244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2조 7천억 원으로 GDP의 1.37% 수준입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폴란드, 덴마크 등이 국방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공격용 드론과 최신 전투기 구매 등 군사력 현대화를 위해 작년 연 국방 예산의 두 배인 1천억 유로, 우리 돈 약 134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억지력과 방위 강화를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동맹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는 국방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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